책·
육일약국 갑시다-김성오
하루는 쉬고, 사람은 남기라는 약국의 이름
똑붕약사
약사 · 약제학(나노 DDS) 박사과정 연구원
2분 읽기 · 조회 0

『육일약국 갑시다』를 덮고 나서도 마음이 한동안 잔잔했습니다. 약국 성공기를 넘어, 사람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보여 주는 책이었습니다. 김성오 대표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빚으로 겨우 연 약국에서 시작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힘으로 길을 열었습니다.
이름에 담긴 철학
육일약국은 일주일 내내 연다는 뜻이 아닙니다. 일요일 하루는 문을 닫고 쉰다는 뜻이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름이 지역에서 브랜드처럼 남았다는 점입니다. 택시를 타면 손님이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약국이 랜드마크가 되고, 그것이 입소문의 시작이었습니다.
기대보다 1.5배
저자가 반복하는 말은 고객 감동입니다. 약을 파는 게 아니라 정성을 판다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이름을 기억하고, 길을 묻는 사람을 직접 안내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의자를 내주는 작은 실천이 섬김의 리더십이 됩니다. 고객이 기대하는 것보다 1.5배 친절하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직원부터
고객만큼 중요한 것이 직원입니다. 직원이 감동해야 고객도 감동합니다. 가능성을 믿고 책임을 맡기는 태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기던 경험이 오늘날의 리더에게도 무겁게 들립니다.
보통 이런 책은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로 흐르기 쉬운데, 이 책은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인 사람 관계를 더 중요하게 둡니다. “이윤보다 사람을 남기라”는 말은 빠른 성과만 요구하는 지금 더 크게 들립니다. 인세 전액을 사회에 돌렸다는 이야기는, 성공이 나눔으로 완성된다는 철학을 보여 줍니다.
읽고 나서 제 삶도 돌아봤습니다. 나는 누군가를 감동시킬 만큼 다가가고 있는가. 곁의 사람을 소비자로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 작은 친절이 큰 신뢰를 만든다는 사실은 직업을 떠나 적용됩니다.
영남산업을 인수하고 중국 톈진으로 갈 때, 불가능해 보이던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 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는 협력사에게 “문제가 생겨도 오늘처럼 해결해 드리겠다”고 말하고, 말 대신 행동으로 증명합니다. 그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한 자가 큰 일에도 충성한다.
-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