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붕약사
읽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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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증후군-해럴드 힐먼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마음이, 1978년에 이미 이름이 있었다

똑붕약사

약사 · 약제학(나노 DDS) 박사과정 연구원

2분 읽기 · 조회 0

해럴드 힐먼의 『사기꾼증후군』은 2015년, 심리학을 전공하는 친구와 서점에 갔다가 추천받아 샀습니다. 그때는 글만 읽으면 독서가 끝난 줄 알던 시절입니다. 서재를 정리하다 다시 펼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저에게 크게 와닿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그래도 읽었으니 정리합니다.

사기꾼증후군, 가면증후군은 1978년 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가 처음 쓴 말입니다.

새로운 도전 혹은 큰 도전에 직면했을 때, 지금까지의 업적을 스스로 일궜다고 여기지 않고 운이 좋았다거나 타이밍이 잘 맞았다는 등 의지와 상관없는 외부 요인 덕분에 성공했다고 보는 심리 현상. 성공을 낳게 마련인 탁월함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도, 내심 자신이 속임수를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유능하다는 인상을 줬으며 사기꾼으로 들통 나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믿는다.

안에 비판자와 응원자가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말리는 자아와, 할 수 있다고 응원하는 자아입니다. 어릴 때부터 형성되고, 완벽주의나 타인의 기대 때문에 더 긴장한다고 합니다.

책을 무찌르는 열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불완전한 것이 정상이다.
  2. 올바른 질문에서 최선의 답이 나온다.
  3. 자신을 확장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
  4. 회색이 흑백보다 넓다.
  5.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관리된다.
  6. 응원자의 목소리를 키운다.
  7. 비판자를 통제한다.
  8. 피드백은 선물이다.
  9. 당신을 유일한 존재가 되게 하는 특징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10. 민낯이 되는 법을 배운다. 연기하지 않는 나.

저자는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진정성 있는 사람은 자기 말이 항상 옳아야 한다는 강박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입장을 어떻게든 방어하기보다는 수준 높은 질문을 하며 다른 의견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크게 감동한 책은 아니었지만, 이 문장은 새겨 두고 싶습니다. 연구가 잘되어도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움츠러드는 날이 있는데, 그건 겸손이 아니라 안의 비판자가 큰 소리로 말하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응원자의 목소리를 키우는 일이 이 책에서 제가 가져갈 한 줄입니다.

  • #독서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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