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붕약사
읽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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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호르몬-데이비드 JP 필립스

감정이라고 부른 것의 상당 부분은 호르몬의 반응이었다

똑붕약사

약사 · 약제학(나노 DDS) 박사과정 연구원

2분 읽기 · 조회 0

저는 제가 꽤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인생은 호르몬』을 읽고 그 믿음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감정이라고 부르는 것의 상당 부분은 호르몬의 반응일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JP 필립스는 감정에 관여하는 수백 가지 물질 가운데 여섯 가지만 다룹니다. 고른 기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즉각적이고 뚜렷한 효과가 있을 것, 원할 때 몸에서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 간단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 감정을 철학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일상에서 이해하고 써먹을 수 있게 풀어 낸 책입니다.

도파민을 겹쳐 쌓지 않기

가장 와닿은 말은 도파민 스태킹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며 영상을 보고, 영상을 보며 메시지를 확인하는 일. 시간이 귀하고 효율이 중요하다는 생각 속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일만 하는 걸 견디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자극을 겹치면 만족이 커지기보다 집중이 더 흩어진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틀어 두지 않고, 한 가지 일만 붙잡는 연습이 필요하겠다고 느꼈습니다.

호오포노포노

옥시토신 장에서는 하와이 부족의 말이 남았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 줘서 고마워. 관계를 회복하고 신뢰를 다시 만드는 언어입니다. 관계에서 제가 얼마나 논리로만 버티려 했는지 보였습니다. 설명보다, 설득보다, 감정의 회복이 먼저였을 수 있습니다.

견딘 뒤의 감각

엔돌핀을 내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춤추기, 웃기, 그리고 통증을 즐기기. 여기서 통증은 피해야 할 고통이 아니라, 견딘 뒤 남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운동을 끝낸 뒤의 개운함, 힘든 하루를 버틴 후의 후련함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사람을 바꾸는 호르몬이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기술을 키운다고 설명합니다. 상냥함이든 유머든 창의성이든 공격성이든, 증폭되기 전에 내가 어떤 태도로 사는지가 더 중요하게 들렸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셀프 리더십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생각과 결정을 고르는 능력입니다. 감정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감정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이해한 뒤 그 위에서 선택하는 힘입니다. 감정에 휩쓸릴 때마다 자책하기보다,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도파민을 낭비하기보다 잘 쓰고, 코르티솔에 잠식되기보다 엔돌핀과 옥시토신을 더 자주 경험하는 삶이면 좋겠습니다.

  •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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